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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겹살'·'금란'…밥상·외식물가 오름세 계속


직장인들 점심 식사 대신 편의점 도시락 찾기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부가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긴밀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 그래픽. [사진=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그래픽. [사진=통계청]

추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물가 및 민생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국회 통과 후 신속한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와 물가 안정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 간부회의에서 추 부총리가 물가를 강조하고 나선데는 현재 물가 인상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물가 인상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밀 가격이 오르면서, 밀을 사용한 음식 가격도 상승 중이다. 또 밀을 사료로 해 생산되는 고기 가격까지 급등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통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국산 돼지고기 목심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천661원으로 1년 전보다 18.5% 올랐고, 삼겹살은 2천829원으로 19.2% 인상됐다. 닭고기는 1kg당 6천48원으로 11.8%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비상이다. 냉면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선 지가 오래고, 자장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선 6천원을 내야 한다. 밀 가격 인상과 식용류 가격 등이 들썩이면서 이를 이용한 음식류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까지 걱정하게 됐다. 편의점에서는 5천원 미만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대체하는 직장인들도 눈에 띈다. 편의점 업계도 최근 도시락 판매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잠시 안정세를 찾았던 우유와 계란 가격도 인상 됐다.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가공유 3종의 출고가를 오는 6월1일부터 4.9% 인상하고, 상하목장 주스와 계란 출고가 역시 각각 5.1%, 11% 올린다.

밀 가격 등이 오르면서 제과와 라면 가격이 올해 하반기 인상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 밀 가격은 톤당 280달러 수준이었지만, 3월 4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엔 380달러로 가격이 내렸지만 이 가격은 지난해 톤당 190달러보다도 여전히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 따르면, 팜유 역시 지난 3월 1일 톤당 1천93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1일에는 톤당 1천7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톤당 900달러의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하반기 빵과 라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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