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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리포트] 홍콩시위 격화, 韓 IT 수출에도 타격-유진證


중국의 수출 우회로로 이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홍콩 시위가 격화될 경우 중국은 해외자금 조달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한국 전기전자 업체들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28일 나왔다.

홍콩에서 올해 6월 이후 3개월째 송환법 반대 등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상재, 허재환,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콩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교역과 서비스 비중이 높은 홍콩 경제성장세의 급격한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해, 홍콩 사태 악화는 홍콩 경제 자체보다는 연관도가 높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주목되고 있다.

중국 총수출에서 홍콩의 비중이 12.2%에 달한다는 점에서 홍콩은 서방국으로의 수출 우회로 성격을 지닌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과 홍콩 간의 교역 악화는 중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자금유입 경로의 경우 홍콩 사태가 악화될 경우 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주식시장을 통한 해외자금 조달에서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홍콩은 중국 국별 FDI 비중에서 6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며, 홍콩 거래소 기업공개(IPO)에서 상위 10개사가 모두 중국기업이기 때문이다.

홍콩의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은 충격에 취약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5배 가까이 상승한 홍콩 부동산 가격은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1위인 19.4배에 달할 정도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 주식시장 역시 충격에 취약한 금융과 건설·부동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각각 26.5% 및 16.7%를 차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홍콩 사태 악화로 자산가격과 통화가치가 급락하면, 위기의 전염을 통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데자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은 한국의 4위 수출국이며,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73%에 달한다.

중국의 무력개입으로 홍콩 공항 및 항반 등이 봉쇄될 경우 반도체 등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수출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 홍콩의 중국향 우회 수출 구조를 고려할 때 한국이 직접수출로 선회 시 수출 타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서방의 중국제개가 강화되거나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되며 중국 경기 악화로 이어질 경우 34%를 상회하는 중국과 홍콩 수출 비중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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