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eca45862a17d0.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감 국가' 지정 책임론을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반발했다. 당은 "지나가던 소도 비웃을 망발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핵무장을 하자고 했나, 아니면 계엄을 선포했나"며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겁주려고 하는데, 동맹 훼손도 국격 추락도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싱크탱크의 전문가는 민감 국가 지정은 윤 대통령의 핵무장론 주창과 계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며 "객관적인 평가조차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망상 세계의 거주민임을 자인하는 꼴이고, 아무리 야당에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핵무장론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금 가게 하고 내란으로 국격을 추락시킨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한다"며 "권 위원장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파렴치한 야당 탓을 멈추고 민감 국가 지정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나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것이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라는 점을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276edb56c444b.jpg)
당내 인사들도 권 위원장을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송기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 실패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반성과 해결책 대신 야당 비난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외교 참사 주범인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마치 민주당이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태도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망신살을 우리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나"며 "기본적인 소통과 국제적 약속도 제 맘대로 우습게 무시하다가 핵무기까지 들고 흔들겠다고 하니,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나라로 오해하게 내버려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재강 의원도 "사사건건 이 대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아닌 밤중에 황당한 불법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미국은 컨트롤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인물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권 위원장이 진정 한미 동맹이 걱정스럽다면 공공연히 핵무장론을 주창하는 당내 인사부터 단속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향엽 의원은 "'바이든 날리면'은 누가 말했고, 백악관과 '핵 공유'가 된 것처럼 호도해서 여론몰이를 한 것은 누군가"라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남 탓하는 버릇은 불치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사회 대개혁과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싶어 한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당론이라면 대중 앞에서 '헌재를 쳐부수자'고 말한 의원부터 징계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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