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집단적 광기(Collective Madness)로 나라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지난번 박근혜 탄핵 한번으로 족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100분 동안 현 정국에 대해 생방송 토론을 했다"며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기에 잘못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오해하시는 부분은 풀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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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지샌 지난 3년이 아까울 뿐일 것"이라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한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보수 진영 토론자로 출연한 홍 시장은 '12·3 계엄 선포가 내란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 (이번에) 탱크를 동원해 관공서를 막았나"라며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고 했다. 이어 "꼭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의 유시민 작가는 "결과를 놓고 보면 어설퍼 보이지만 어설픈 일은 아니었다"며 "천운이 따르고 시민들이 빠르게 대처하고 국회 야당이 빠르게 대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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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홍 시장은 계엄 당시 체포조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 장관은 (계엄이 성공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웃었다. 이어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연예대상'(3.5%)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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