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도 반격에 나선 상태에서 열리는 19일 촛불집회에 관심이 높다.
100만 촛불이 모인 지난 12일 촛불집회에서 국민은 대통령 퇴진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지도부는 오히려 반격에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자숙 모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복귀의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외교부 차관인사를 한 것에 이어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인사를 하는 등 인사권을 사용했고, 여야 정치권 연루 의혹이 있는 LCT 의혹과 관련해 총력 수사를 할 것을 김현웅 법무부장관에 지시하는 등 야권의 분열을 꾀하기도 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참석할 의지도 보였다. 내주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외치와 내치에 복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 역시 퇴진 요구를 분명히 거부하며 오히려 반격하고 있다. 비박계의 퇴진 요구와 관련해 내년 1월 21일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하면서 거부했다.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비박계 출신 대선주자들을 향해 "네 사람이 합해도 지지율 10%도 넘지 않는다"며 "지지율 10%가 넘지 않으면 어디가서 새누리당 대선주자라고 하지도 말라"고 맹비난했다.
비상시국회의를 만든 비박계 대해서도 맹비난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이정현 퇴진론의 선봉에 서 있는 대선주자들에도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계가 거듭되는 사퇴 요구에도 퇴진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집회는 처음 시작됐던 지난달 29일 2만명이었으나 두 번째 촛불집회가 있었던 5일에는 10배인 20만명으로, 12일 민중총궐기에는 무려 100만이 넘는 국민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19일 촛불집회에는 오후 6시30분 현재 주최측 추산 25만명, 경찰 추산 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 인근은 박근헤 대토령 하야를 주장하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태다.
여전히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의 수학능력시험도 끝난 때문인지 고등학생들의 촛불 참여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의 기조인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될지도 주목된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인 박사모도 서울역에서 5천여명이 대통령 수호 집회를 한 뒤 숭례문까지 행진을 하는 등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이뤄졌다.
이들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이동해 오후 4시부터 2차 집회를 열려고 해 충돌이 우려됐으나 숭례문 인근에서 경찰이 설치한 차벽에 막혀 더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우려가 높아졌던 충돌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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