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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쿠팡 판매 냉동망고, 대장균군 기준 초과 검출


최대허용한계치 5~6배…한국소비자원 "식약처에 위생관리 강화 요청"

[장유미기자]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와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 냉동과일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최대 6배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협업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수입 냉동과일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25개 제품의 위생도, 잔류농약 등을 조사한 결과 롯데마트와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동과일 2개 제품이 대장균군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균군은 사람과 동물의 장관에서 배출된 대장균과 형태 및 생화학적 특성이 유사하고 물, 토양에 넓게 분포하는 세균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병원성이 없으나 식품에서 대장균군 검출은 비위생적으로 제조됐음을 의미하는 오염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25개 제품은 냉동블루베리 10개, 냉동망고 10개, 냉동딸기 5개로, 롯데마트와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망고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23개 제품은 대장균군, 일반세균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에스데일이 수입하고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냉동망고'에서는 대장균군이 15~560CFU/g, 이룸푸드시스템이 수입하고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는 '애플망고'에서는 대장균군이 0~650CFU/g 수준이 검출됐다. 이는 최대 허용한계치인 100CFU/g의 5~6배에 이른다. 문제가 된 '냉동망고'와 '애플망고'의 유통기한은 각각 내년 7월 24일, 2019년 1월 1일까지다.

또 식품 제조공정상 위생관리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일반세균 검사에서는 최대 2만3천CFU/g가 검출됐으나 25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대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도 25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18개 제품(72.0%)에서 12종류의 농약성분이 검출됐으나 검출량은 많지 않았고 모두 농약잔류허용기준 이내로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 냉동과일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을 권고해 조치를 완료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수입 냉동과일의 수입 및 유통 단계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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