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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브렉시트 후 변동성 장세 올 것…채권투자 적기"


유재흥 AB자산운용 상무 "저금리 기조로 채권 매력 높아져"

[윤지혜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는 채권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B자산운용 유재흥 상무(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6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에서 "브렉시트를 통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채권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 영향력이 글로벌 매크로 펀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 보다 크지 않았다"며 "오히려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정책을 펴면서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캐리 수익(자본 차액을 크게 얻지 않는다 하더라도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수익)을 끌고 가기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영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일정들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장세에서는 여러 자산과 업종에 분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각각의 움직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빠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빠진 쪽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수익 채권 중에서는 신흥국 채권 중 브라질·인도네시아 현지 통화 채권이 분산 차원에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모기지 채권도 미국 경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채권 병행 투자…위험 조정 수익 개선 효과↑

유 상무는 투자 전략으로 주식 투자 비중의 일정 부분을 고수익 채권에 투자해 국채와 병행하라고 주문했다. 고수익 채권은 국채에 대한 보완재이자 주식의 대체재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며 "고수익 채권과 국채는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함께 투자하면 고수익을 동반하면서 위험을 보완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 채권은 주식 성격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채권의 성격도 가지고 있어 훨씬 나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AB자산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고수익 채권의 낙폭이 31.7%에 달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주식 수익률은 3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채권의 하락폭이 주식보다는 낮다는 얘기다.

또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고수익 채권의 연환산 변동성은 8.4%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고수익 채권의 위험도가 주식보다 낮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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