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에 국내 2차전지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은 "중국 중앙·지방 정부가 대기오염 완화, 초기 주도권 확보, 원유 수입의존도 완화를 위해 전기차에 막대한 지원을 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를 기록하며, 중국 중앙·지방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및 각종 혜택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3%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의 49% 수준이며 매년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2020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156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지난해 22.4GW에서 2020년 62.3GW로의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주요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난 투자 규모다. LG화학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공장 증설과 중국 내 원통형배터리 설비 증설 계획이 있다. 중국 BYD는 2020년까지 매년 6GWh의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장비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일본 및 독일 업체들과의 경쟁으로부터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 장비 업체 최선호주로는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피엔티와 디에이테크놀로지를 제시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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