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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포스트 스마트폰 찾기 '분주'


가상현실·웨어러블 MWC서 전면에

[민혜정기자] 한국·중국·일본 휴대폰 제조사들이 포스트 스마트폰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가상현실(VR), 웨어러블 기기 등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폰 보다 이쪽에 무게를 싣는 업체도 많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360도 카메라, VR헤드셋 등을 나란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첫 공개 영상을 가상현실로 소개할만큼 VR에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MWC 부스에 마련된 4D체험관은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었다.

LG전자도 VR헤드셋과 360도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LG 360 VR(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가상 현실(VR) 기기다.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유선 연결 방식을 채택해, 착용 시 제품 무게가 경쟁제품 대비 약 3분의1에 불과한 118g이다.

막대형 'LG 360 캠(LG 360 CAM)'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가상현실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는 오는 4월에 판매에 들어갈 VR헤드셋 '바이브'를 선보였다. HTC는 휴대폰과 별도로 분리해서 VR관련 부스를 마련했다.

이 부스에서 '바이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HTC는 게임 유통 업체 밸브와 VR헤드셋을 개발한만큼 바이브는 게임에 초점이 맞춰진 기기였다.

바이브는 삼성, LG의 VR헤드셋보다 무겁고 이를 작동하는 주변기기도 많다. 무선 컨트롤러와 위치추적이나 공간을 측정할 수 있는 감지기가 제공되는 식이다. 가격도 약 799달러(약 98만원)로 삼성이 최근 출시한 10만원대 기어VR과 비교하면 9배 비싸다.

바이브는 복잡하고 무겁긴 했지만, 주변기기를 활용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만큼 몰입감이 좋았다.

알카텔은 방수에 특화된 스마트워치 '고 워치(Go watch)'를 선보였다. 고 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헬스케어 기능 등을 지원하는 기기다.

알카텔은 중국 TCL의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다. 알카텔은 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다.

알카텔 관계자는 "고 워치는 이달 10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며 "호주나 유럽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녹인 독특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스마트폰에 접목해왔던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이어폰에 추가해 사용자가 휴대폰을 손가락으로 일일이 조작하지 않더라도 음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이어폰 사용자는 위치나 시간에 맞춰 날씨, 약속잡기, 소셜미디어에 글 게재, 뉴스체크, 전화걸기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소니는 옷에 부착하거나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는 '엑스페리아 아이' 카메라도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광각렌즈를 탑재했으며 시제품 형태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에선 휴대폰 제조사들의 '넥스트'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다"며 "특히 VR 기기의 경우 체험관을 늘려 소비자의 접접을 좁히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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