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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공정위 상세 자료 제출 日법상 힘들어"


"호텔롯데 배당은 日 국세청 문제 제기로 2005년부터 시작"

[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롯데 소유구조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은 "제 개인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아버님 부분은 공정위에 다 공개했다"며 "나머지 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이 약 10%씩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일본 롯데 측 변호사들이 공개할 시 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공정위에 상세한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롯데그룹에 요청한 자료가 다 들어오지 않았다"며 "최소한 한 달 이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롯데 측에 누락된 부분을 보완해 제출하라고 몇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구성에 있어서 '총수일가 및 광윤사가 31.5% 보유', '종업원 지주회가 27.8%' 이런식으로만 돼 있고 증빙자료는 제출이 안돼 이 부분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재동 의원은 신 회장에게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98%)을 소유한 일본 계열사에 대한 배당이 2005년에 시작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한국에 들어와 지난 2004년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지로 일본에 배당하지 않고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며 "일본 국세청이 한국에 대한 투자가 아니고 실제로는 기부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해 어쩔 수 없이 신 총괄회장이 어느 정도 배당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고국인 한국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면서 "이익을 재투자해 국민 이익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의 향후 3세 경영 구상에 대한 질의응답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신 회장의 자녀들이 롯데에서 근무하고 있냐"고 질의하자 신 회장은 "세명이 있지만 한사람도 (롯데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은 "아버지로서 (롯데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 부분은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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