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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캐릭터 파워 통했다…'프렌즈팝' 승승장구


3주만에 구글 매출 7위…'IP+게임성+마케팅' 3박자 통했다

[문영수기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주인공으로 한 '카카오 프렌즈'의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팝)'가 구글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액션 RPG에 밀려 비주류 취급을 받던 캐주얼 게임이 흥행작으로 등장하자 게임업계도 프렌즈팝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프렌즈팝의 성공으로 캐주얼 게임도 아직은 시장성이 좋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NHN픽셀큐브(대표 김상복)가 다음카카오와 공동개발한 프렌즈팝은 15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철옹성' 같던 10위 권내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게임을 출시한 지 3주만에 달성한 성과다.

프렌즈팝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특히 유명한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해 개발한 퍼즐 게임으로 동일한 모양의 퍼즐(캐릭터)을 이어맞추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캐릭터 라이선싱과 디자인 검수는 다음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프렌즈가, 게임 기획과 개발·운영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맡았다.

다음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는 프렌즈팝의 인기 비결로 ▲유명 캐릭터 지적재산권(IP) ▲게임성 ▲이모티콘 마케팅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월 3천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점과 앞서 '애니팡' 등으로 재미가 입증된 '쓰리매치' 방식의 게임룰,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경우 특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마케팅 삼박자가 맞아 흥행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카카오 프렌즈의 인기를 반영하듯, 프렌즈팝은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9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동안 게임사업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와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 역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우파루사가', '드리프트걸즈' 등 주력 게임의 매출 부진과 자연 감소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카카오 역시 최근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하는 이른바 '탈카카오' 현상과 신규 카카오 게임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2분기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 하락한 539억 원에 머물며 우려를 산 바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프렌즈팝의 흥행은 강력한 카카오 프렌즈 IP와 게임성이 만나면서 캐주얼 게임을 기다리던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결과로 보인다"며 "프렌즈팝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고무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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