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이용자 몰래 가짜 웹사이트로 접속시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탈취하는 전자금융사기인 '파밍(Pharming)'이 지난 3년새 5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국회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10건에 불과했던 파밍 차단건수는 올해 7월 기준 5천956건으로 50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금액도 2013년 164억원 정도에서 2014년 256억원 가량으로 늘어났다.
정상사이트와 유사한 인터넷주소를 사용해 이용자를 속이는 피싱(Phishing) 차단 건수도 2010년 8건에서 올 7월 기준 4천842건으로 6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액은 작년 한 해에만 116억원 가량이다.
장병완 의원실에 따르면 파밍은 2012년 이전, 피싱은 2013년 이전 피해금액 통계 산출이 불가능하고 올해 피해금액은 경찰청이 취합중이다.
장병완 의원은 "대부분의 파밍, 피싱은 은행, 금융감독원, 검찰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사칭하고 있으며 진짜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모습이라 실제로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며 가짜 사이트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미래부와 인터넷진흥원은 '해킹, 전자금융사기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늘어나는 파밍 시도에는 발빠른 대처를 못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은 파밍 등의 악성코드가 전파될 경우 신속한 백신 업데이트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의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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