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우디와 BMW, 다임러 등의 독일차 빅3업체가 노키아 지도 사업을 손에 넣고 지도 시장에서 구글 견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독일차 빅3업체가 25억유로(약 3조1천412억원)에 노키아 지도 사업 '히어'를 인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그동안 독일차 3사와 지도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최종 합의에 이르러 며칠내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택시 공유앱 업체 우버도 노키아 지도 사업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몇주전 협상 결렬로 인수를 포기했다. 대신 사모펀드 업체들이 노키아 지도 사업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우디, BMW,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로 구성된 독일차 빅3 업체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바이두와 공동으로 25억유로에 노키아 지도 사업 인수를 추진해왔다.
디지털 지도는 자동차 업체와 구글, 우버와 같은 IT업체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는 핵심 부분이다. 자동차 업계는 구글이 자율주행차의 운영체제(OS)를 개발해 이를 개방할 경우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 지도 사업은 카내비게이션용 지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빅3 업체가 이번 인수로 디지털 지도 시장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키아는 지도 사업 매각으로 통신네트워킹 장비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고 올들어 유럽 통신 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유로에 인수해 이 분야 선두업체인 화웨이나 에릭슨과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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