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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국민연금, 주주·국익 위한 판단해달라"


엘리엇 가처분 신청 법원 결과 앞두고 공식 입장 표명

[양태훈, 민혜정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동남아를 찾은 최치훈 사장은 설득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각오다.

다행히 지난달 30일 열린 제일모직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기업설명회(IR) 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여세를 몰아 합병 성사를 위해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지다. 그러나 역시 관건은 국민연금의 판단으로 보는 눈치다.

최치훈 사장은 1일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주주가치 제고, 국익을 위한 결정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최대 주식(10.15%)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있었던 IR에서 삼성물산과 합병후 시너지 효과, 주주권익을 위한 주주권익위원회(거버넌스위원회) 설치, 배당 확대 등 방안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주주 설득을 위해 유럽, 동남아 등을 찾았다"며 "국민연금도 계속 설득 중이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제동을 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총회 소집통지·결의 및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과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도 최치훈 사장은 "법적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의 자문 결과에 상관없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엘리엇이 추가로 요구하는 것도 없었고, 만난적도 없다"며 "주총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합병 찬성을 위해 소액주주를 상대로 본격적인 위임장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새 홈페이지(www.newsamsungcnt.com)도 개설했다.

최 사장은 "우리가 무슨 전략을 갖고 있는지 잘 설명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로 개설된 홈페이지는 합병을 통해 신설될 뉴삼성물산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를 상세한 자료로 설명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해명해온 자료들도 함께 게재했다.

양태훈,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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