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사물인터넷 운영체제(OS)까지 만들기로 했다.구글이 사물인터넷용 OS를 개발함에 따라 스마트홈 주도권을 두고 애플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의 주요외신은 구글이 스마트홈 기기와 같은 저용량 메모리 제품에서 구동 가능한 사물인터넷용 OS를 개발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512MB 용량을 지닌 단말기에서만 실행되는 스마트폰용 OS 안드로이드를 32~64MB 메모리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브릴로'라는 코드명으로 사물인터넷 버전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사물인터넷용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면 구글은 PC와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스마트홈 기기를 모두 아우를 생태계로 플랫폼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해 왔다.
구글은 크롬북과 안드로이폰으로 교육 PC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구글은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OS인 안드로이드웨어와 TV용 플랫폼 안드로이드TV, 자동차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공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개발중인 사물인터넷용 OS는 이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조사가 스마트홈 기기에 사물인터넷 OS를 탑재할 경우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자연스레 스마트홈 기기까지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해 스마트폰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구글은 사물인터넷 OS로 스마트홈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구글은 수년전 스마트그리드 개념을 내세워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시도했으나 통신사와 전력회사의 견제로 결국 실패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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