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은 17일 중국 스포츠 유틸리티(SUV) 판매 1위 기업인 장성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장성기차가 오는 2017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성기차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업체로 지난해 매출 11조 원을 기록, 중국 내 SUV 및 픽업 트럭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장성기차향 전기차 배터리 수주로 중국 내 수주 물량만 20만대 이상을 확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해 약 410만대에서 오는 2016년 620만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LG화학 권영수 전지 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중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중국 남경공장을 비롯해 국내 오창공장과 미국 홀랜드 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중이다.
올해 말까지 중국 남경공장은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공장으로,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11만대 규모로 성장. 오는 2020년에는 65만5천여 대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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