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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T 기업 지사장 '물갈이'


IBM·마이크로스트레티지·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대표 연달아 교체

[김국배기자] 외국계 IT 기업들의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IBM,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등이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 차례로 새 대표를 선임했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수장으로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한일 대표를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 대표는 시뮬레이션 및 테스팅 사업부를 포함한 국내 전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하니웰,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 등에서 일하며 기술 엔지니어링, 세일즈, 채널 관리, 마케팅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2년 7월 부임했던 정철 대표는 2년 8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같은 날 기업정보분석(BI)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는 양천금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양 대표는 2007년 영업부장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에 처음 입사했다. 이후 CA 테크놀로지스로 자리를 옮겨 영업팀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3년 8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상무로 돌아와 1년 8개월여 만인 지난 9일 대표를 맡게 됐다.

LG CNS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한 양 대표는 한국 BMC 소프트웨어에서 오픈 시스템 엔지니어, 엔터프라이즈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했다. 약 9년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이끌어온 이혁구 대표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도 2년여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새 대표는 제프리 로다(Jeffrey Rhoda) 전 호주·뉴질랜드 IBM 지사장으로, 한국IBM은 외국인 지사장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셜리 위 추이 전 한국IBM 대표는 한국IBM의 회장으로 남게 됐다.

보안업체 시만텍도 이달 초 보안사업 부문과 정보관리사업 부문 한국 조직을 이끌어갈 신임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시만텍 보안사업 부문은 박희범 전 팔로알토네트웍스 대표가 맡고, 베리타스 정보관리사업 부문은 조원영 전 시만텍코리아 대표가 총괄한다.

양천금 신임 대표는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B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자에게 통찰력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툴(tool)로 인식된다"며 "최고의 솔루션과 가치를 국내 고객들에 전달해 성장을 지원하고, 수익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났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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