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수백억달러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16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파이퍼 재프리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애플이 애플카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50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연간 5천억달러 규모이고 애플이 시장을 10%만 차지해도 500억달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여기에는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애플카를 내놓는다는 전제가 붙는다.
진 먼스터 애날리스트는 올해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500억달러를 새롭게 확보해 2015년 회계년도 매출이 현재 예상치에서 최대 2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카 주가 상승 등 투자자에 긍정적
일부 시장분석가들이 애플의 자동차 개발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그는 호의적인 입장이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 TV 등과 함께 애플카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향후 6개월 동안 애플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설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동차 개발을 위해 타이탄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1년전 1천명 전문인력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전기차를 개발해왔다. 타이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자데스키 부사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테슬라 등의 자동차 업체에서 수백 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했고 이들과 함께 현재 미니밴을 닮은 초기형 전기차를 연구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나 부품 공급사의 전문가들과 이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과정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부품 설계뿐 아니라 자동차 자체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지동차 업계에 자문을 받고 있는 부분은 전기차 기술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차체의 생산 방법이다. 이 외에 애플은 무인 운전차의 시장 잠재력도 조사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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