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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中 기업들도 스마트TV 경쟁


국내 기업들 "올해 TV 시장 경쟁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

[양태훈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가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가운데 하이얼, TCL 등 중국 기업들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스마트TV'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이얼과 TCL은 이번 CES에서 중국의 스마트TV 플랫폼 업체인 '로쿠'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를 선보였다.

하이얼은 32인치부터 65인치 라인업으로, TCL는 32인치 및 55인치 로쿠 TV 라인업을 준비, 손쉽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과 다양한 스트리밍 패널 공급을 강조했다.

로쿠 관계자는 "현재 로쿠는 약 2천개의 스트리밍 채널을 공급, 스마트TV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4K급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쿠 TV는 삼성전자의 에볼루션 키트처럼 별도의 셋톱박스를 탑재하면 일반 TV에서도 스마트TV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TCL는 로쿠 TV존을 구성, 스카이블루 색상부터 그린, 블루, 핑크, 그레이, 블랙, 화이트 등 총 7가지 색상의 로쿠 TV 박스를 전시했다.

로쿠를 활용한 스마트TV 외 TV 자체의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하이얼은 앞서 지난해 개최한 'CES 2014'와 크게 다르지 않은 커브드 TV 라인업을 전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다만, TCL은 이번 전시회에서 각종 게임부터 비디오, 교육용 콘텐츠를 통해 TV를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TV 시장 공략 방안을 내세웠다.

하오 이 TCL 멀티미디어 최고경영자는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터넷은 사용자들이 TV를 감상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고, 기존 전자 제품 제조업체들 역시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강화하는 것으로 변환하고 있다"며 "TCL TV+는 몰입감이 높은 다양한 홈 엔텉인먼트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판매에 돌입한 55인치 4K UHD TV인 'H9700'을 북미 시장에 출시해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올해 TV 시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봉석 LG전자 본부장(부사장)은 "중국이 활동무대를 내수에서 해외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LCD TV에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 TV를 선보여 색재현력을 높이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TV자체의 폼팩터의 경우, 올해 중국업체들이 전시한 제품들이 지난해 CES 2014에서 강조했던 커브드 TV에 머물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특히 스마트TV에서 언급했던 '손쉬운 사용성'과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측면에서 중국 기업들의 한층 성장했기 때문.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역시 "TV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TV를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TV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고, 이를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TV의 손쉬운 사용성과 콘텐츠의 질을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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