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새해부터 BC카드로 현대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결국 카드가맹점 계약을 종료키로 했다.
현대차는 BC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2014년 12월 31일부로 카드가맹점 계약이 종료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BC카드로는 현대차를 구입할 수 없다.
양측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세 차례나 계약 시한을 연장하며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현행 1.9%인 수수료율을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5%에 맞춰야 한다며 맞서왔다. 현재 BC카드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는 앞서 KB국민카드와 협상에서 1.85%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BC카드와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BC카드가 기존 선례와 카드 수수료율 체계를 도외시한 주장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가맹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BC카드와 계약은 종료됐지만, 다른 카드를 이용한 현대차 구매는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현대차는 BC카드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현대차는 BC카드와의 카드가맹점 계약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BC카드와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C카드 외에도 다음달부터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의 순으로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BC카드와 동일한 1.3%로 협상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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