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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UHD' 2015년 초고화질 활짝 열리나


시장 확대 투자 늘지만 수익모델 찾아야

[정미하기자] 2015년이 초고화질(UHD) 방송 시장 확대의 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케이블TV와 IPTV 사업자들이 줄줄이 UHD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위성방송도 UHD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시장활성화에 뛰어들었다.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3월경 UHD셋톱박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하면서 UHD채널을 추가로 2개 늘려 총 3개의 UHD 채널을 서비스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18일 "올해 6월 첫 채널 오픈에 이어 2015년까지 UHD채널을 2개 추가해 다채널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내년 4월 이후에 국내외 다큐멘터리나 미국드라마 외에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UHD콘텐츠를 송출하는 UHD전용 채널을 추가로 런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중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미국 드라마, BBC·NHK등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물론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이 제작한 UHD콘텐츠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연말까지 총 102억원을 투자해 UHD제작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상암동 신사옥에 100여평 규모의 UHD제작시설을 구축하고 UHD녹화 및 편집을 할 수 있는 제작인프라 및 전문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9월 UHD 셋톱박스를 잇따라 출시한 IPTV업계는 소니픽쳐스·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영화제작·배급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소니픽쳐스와 콘텐츠 제휴 협력을 마친 상태이며 추가로 영화 제작사들과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KT는 현재 90여개 UHD콘텐츠를 내년에는 18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소니픽쳐스·NBC유니버셜과 제휴를 맺고 영화 등의 UHD 다시보기(VOD)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80여편의 UH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200편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영화 '명량'을 포함해 '광해'·'베를린'·'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써니' 등 한국영화 화질을 UHD급으로 높이는 리마스터링을 단독으로 지원했다.

지금까지 IPTV사업자들은 주로 UHD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서비스하는데 그쳤다. 앞으로는 이 중에서 영화나 시리즈물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UHD로 제작된 영화가 적은 만큼 HD화질을 UHD급으로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UHD TV제조사들도 미국의 넷플릭스 등 UHD화질의 동영상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중이다.

여기다 소프트웨어형 UHD방송을 하고 있던 케이블TV사업자들도 속속 셋톱박스형 UHD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티브로드·CJ헬로비전에 이어 현대HCN은 이르면 내년 1월 UHD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이렇듯 유료방송사업자들이 UHD콘텐츠 확보전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UHD TV 시장이 기대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UHD TV출하량은 전년도 출하량(160만대)를 넘어선 21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TV제조사인 LG전자는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UHD 콘텐츠 수급에 힘쓰는 한편 KBS와 UHD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콘텐츠 사업제휴를 맺었다. 미래창조과학부·케이블TV사업자 씨앤앰 등과 함께 UHD콘텐츠 제작 펀드도 조성한 상태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UHD TV를 저렴하게 내놓고 국내 제조사들도 UHD TV가격을 낮추면서 현재 10명 중 2~3명은 가능하면 UHD TV를 구입하려는 성향을 보인다"며 "TV교체 주기가 5년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UHD TV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방송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UHD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적고 UHD로 제작된 광고도 적어 당장은 UHD방송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UHD에 걸맞는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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