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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12월 출격…한국 온라인게임 구원투수 자처


검은사막 12월 17일 공개서비스 "활력 불어넣겠다"

[문영수기자] '검은사막'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하반기 최대 기대작 다음사막의 흥행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게임(대표 홍성주)은 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공개서비스를 오는 12월 17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게임 클라이언트를 미리 내려받을 수 있는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12월 10일부터 진행하며,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검은사막 캐릭터를 미리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금제는 부분유료화를 채택했다.

검은사막은 'R2', 'C9'으로 유명한 액션게임의 대가 김대일 프로듀서가 4년간의 개발기간 끝에 선보이는 신작 MMORPG로, 뛰어난 타격감과 액션, 드넓은 오픈월드에 방대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검은사막의 차별화 요소는 사실적 환경

검은사막의 차별화 요소는 여느 온라인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실적인 환경이 꼽힌다.

실시간으로 날씨가 바뀌고 게임에 등장하는 1만여 명의 플레이어 이외 캐릭터(NPC)들은 살아숨쉬듯 서로 대화를 나눈다. 날이 저물면 퇴근도 한다. 검은사막에 존재하는 모든 건물은 직접 들어갈 수 있으며 건물 내부에 있는 물건을 몰래 훔칠수도 있다. 자체개발 엔진으로 구현한 검은사막의 사실적인 그래픽은 이같은 색다른 재미에 더욱 생동감을 불러 일으킨다.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양사가 들인 노력도 상당하다. 회사 측은 다수의 서버로 구성된 '월드' 개념을 도입해 최대 2~3만 명의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MMORPG 서버와 비교해 최대 6배 많은 인원을 끌어안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클라이언트 용량을 감량하고 로딩 속도를 개선하는 등 최적화에도 주력했으며, 그래픽 옵션 설정은 7단계로 세분화해 저사양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12월 17일 시작되는 검은사막 공개서비스에서는 '발레노스'·'세렌디아'·'칼페온' 등 지역이 공개되며 4만여 종의 몬스터를 접할 수 있다. 전투는 물론 무역·낚시·채집·요리·수렵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간 대결(PvP)은 50레벨 이후부터 가능하다.

◆"검은사막의 성공, 우리 게임업계에 활력 불어넣을 것"

검은사막의 국내 퍼블리셔인 다음게임은 다음카카오(대표 이석우)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올해 8월 출범했다. 검은사막의 안정적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둔 다음게임은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PC방 서비스도 적극 전개한다. 회사 측은 전국의 9천여 개의 다음게임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주 다음게임 대표는 "최근 한국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검은사막의 성공이 촉매 작용을 해 우리 게임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지난 2년간 함께 해온 전략적 파트너 펄어비스와 함께 다음게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가 최근 발간한 '2014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5조4천523억 원으로 전년대비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작 검은사막이 새로운 변수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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