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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린 게임위 '성추행 은폐' 기강해이 도마 위


문체부 산하기관 도적적 해이 논란 재점화

[류세나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의 공직기강 해이 실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국정감사장에서다.

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는가 하면 같은 기간 임원급 직원은 도피성 해외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무차량을 임의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거나 회사 내 보고 없이 외부강의를 진행, 개인의 이익을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7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체육인재육성재단 등 문체부 산하 기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섰다며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7월 '신입사원 성추행 사건 조사결과'를 확인한 결과 게임위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직원까지 포함된 부서 회식에서 선임직원 4명이 남자 신입사원 A씨의 팔을 잡은 뒤 상의를 벗기고 바지 지퍼를 내려 휴지를 집어넣은 채 강제 입맞춤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A씨에게 심한 모멸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사건발생 후 진상조사에 나선 감사팀은 직원들에게 일대일 대면 설문이 아닌 서면 질문지를 배부해 공공성이 결여시켰다"며 "또 당시 동석했던 여직원이 피해자 상의가 올라가 있었다고 답한 것과 달리 문체부 보고에서는 여직원이 사건행위에 대한 상황인지를 하지 못한 것처럼 거짓보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은 "특히 사건 진상조사의 총괄책임을 맡은 사무국장은 정작 비상대책반이 구성되자마자 해외로 휴가를 가는 등 비상대책반을 형식적으로 구성만 하고 운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게임위에서는 경영지원부장이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약 2개월간 사무실 비서를 6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건도 빚어진 바 있어 직원들의 도덕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게임위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거나 징계처리를 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사직서만 받은 후 퇴사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으며, 올 7월 사건에서는 사건에 가담한 직원 4명과 관리직원 1명 직위해제했다.

이밖에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소속 B씨가 지난 2월 보고 없이 외부강의를 했으며,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C씨는 이사장 승인없이 겸직활동을 한 사실 등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한 지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아)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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