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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부진에…삼성 계열실적 동반 하락


삼성전기·삼성SDI '영업익'↓…삼성디스플레이 '적자'우려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주요 부품계열사들의 실적 역시 동반 하락이 불가할 조짐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실적부진 여파가 3분기에도 부품계열사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익 4조1천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장 성장 둔화,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파상공세 등으로 스마트폰 실적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한 것.

이같은 스마트폰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 비중이 높은 삼성 계열사에도 직격탄이 될 형국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우려되는 경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면서 AMOLED 실적 부진 등이 불가피한 때문. 저조한 실적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연간 기준 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BK 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지난 2분기 AMOLED 패널 출하량이 급감했고, 현재까지 가동률이 (전년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라며 "시장전망치인 2천억원 적자기록 보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저조한 성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한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4' 출시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어규진 연구원은 "AMOLED 패널이 탑재된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모두 현재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4에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된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삼성전기 역시 실적부진 여파를 피하지는 못할 조짐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고가폰(갤럭시노트4)에 대한 수요자체가 높지 않고, OIS 카메라 모듈이 기존 카메라 모듈 대비 판가상승폭이 높지 않아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영업익도 당초 예상치인 600억~700억원을 밑도는 400억원선에 그칠 전망.

KDB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익은 당초 예상치 보다 낮은 43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탭S, 신형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PC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하반기 재고조정으로 인해 내년 초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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