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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프린터사업' 분사한다


연매출 500억달러 회사로 분리…이르면 이번주 발표

[안희권기자] 이베이에 이어 HP도 분사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HP가 하드웨어와 서비스 운영사업에서 PC와 프린터 사업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는 분사 계획에 따라 연 매출 500억달러 이상인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된다. 이 분사 계획은 빠르면 이번주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HP는 그동안 PC와 프린터 사업보다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지난 2012년 HP는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주도 아래 조직을 개편하면서 PC와 프린터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 통합으로 PC와 프린터는 HP의 가장 큰 사업부문이 됐으나 PC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하고 있다. PC와 프린터 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278억달러로 서버와 스트리지, 네트워크장비를 공급하는 엔터프라이즈 그룹 매출의 약 3배에 이른다.

PC와 프린터 사업을 분사할 경우 현 맥 휘트먼 CEO가 PC와 프린터 회사의 회장을 맡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인터프라이즈 회사 CEO에 오를 예정이다. PC와 프린터 부문 수장은 현재 사업부문을 총괄중인 디온 웨슬러가 맡는다. 또 HP 이사회 임원인 패트리시아 루소가 엔터프라이즈 회사의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HP는 PC와 프린터 부문의 분사를 통해 PC 관련 매출의 성장세를 가속 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e커머스 업체 이베이도 온라인 결제 사업부문 페이팔을 2015년에 분사하기로 했다. 이베이 또한 분사를 통해 각 사업부문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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