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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세월호 합의 좌초, 국정 마비 우려"


"진상 규명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25일 본회의 열려야"

[이영은기자] 국회가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이후 재차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정의화(사진) 국회의장이 "오는 25일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21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4개월이 넘도록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예산 결산, 국정감사,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25일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만든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이 연거푸 좌초되면서 우리 의회정치, 대의민주제는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하며, "국회운영은 전면 중단되었고 국정 마비가 우려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19대 하반기 국회가 시작된 이래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 어느 하나도 입법하지 못한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민생명 최우선의 대한민국 개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중단된 국회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유가족들의 걱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면서 "저는 여야 합의로 이뤄진 특별법에 의한 진상 규명과정이 한 치의 의혹이라도 남기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원 300명을 대표하여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마음은 하나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방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리 사회 내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에 대한 불신의 장벽으로 의회정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인 저와 동료의원들은 비상한 각오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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