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 휴대폰 제조 및 특허 사업부의 인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리코드 등 주요 외신들은 MS가 노키아 인수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노키아 인수로 기존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특허까지 확보하게 된 MS가 이를 무기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건에 따라 MS는 표준특허는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작에 필요한 200개 특허들을 중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계속 라이선싱 해야하며 표준특허에 기반해 중국 업체들의 제품을 판매 금지하지 않겠다는데 합의했다.
또 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 후에도 지금의 라이선스 비용을 계속 유지하며 시장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우대조건을 제공키로 했다.
노키아의 표준특허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경쟁 업체에 특허 사용권을 제공한다는 이른바 프랜드(FRAND) 원칙을 계속 준수하기로 했다.
한편 MS는 지난해 9월 54억유로(약7조8000억원)에 노키아의 휴대폰 제조 및 특허 사업을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 및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앞서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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