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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브리핑]美 소매점들, 블랙프라이데이 '비상'


미국의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 시작되면서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소매점들에 비상이 걸렸다. 1억4천 만 명 가량의 미국인들이 이번 주말 쇼핑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인 29일(현지 시간)을 맞아 주요 쇼핑몰들이 경비를 강화하고 손님들의 대기 시간 불만을 줄이기 위해 아이디어 짜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쇼핑몰들은 이날 비번인 경찰들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도난 사고가 빈발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쇼핑몰들은 아이패드나 보석 같은 인기 상품에는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일부 매장들은 추수감사절 파티 때 과도한 음주를 한 뒤 쇼핑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분주한 모습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해마다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칠면조 파티를 하면서 음주를 한 뒤 월마트 같은 쇼핑몰에 나온 취객들의 난동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개막에 맞춰 소매상연합회는 몰려드는 고객 관리 가이드라인까지 발령하면서 인파로 인한 불만을 최소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소매상연합회는 지난 2008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월마트 근무자 한 명이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매년 가이드라인을 전달해 왔다.

각 쇼핑몰들도 원활한 영업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지난 해 '한 시간 쿠폰'을 발행했던 월마트는 올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손목 밴드를 배포할 예정이다. 손목 밴드를 찬 고객들은 할인 행사 시작한 지 두 시간 내에 올 경우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는 '블랙프라이데이 티켓 시스템'을 재가동한다. 직원들이 미리 대기한 뒤 할당된 품목만큼 티켓을 나눠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리서치회사인 IBIS월드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판매량이 2.2% 가량 증가하면서 40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Wal-Mart Uses Wristbands to Deter Holiday Shopper Melees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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