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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프라가 제조업체 공정·수율 개선 이끈다


LG전자·삼성SDI·현대하이스코, EMC 솔루션 도입 성과 공개

[박계현기자] LG전자의 'G2',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 현대기아차에 납품되는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냉연 강판의 공통점은?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EMC 이펙트데이'를 열고 EMC 솔루션을 도입한 제조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선 ▲스마트폰 'G2' 를 개발하는 빌드 시스템에 데이터 자동 계층화 솔루션인 'EMC 패스트 VP(FAST VP)'를 도입해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응답속도를 높인 LG전자 ▲하루에 300만~400만개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이들 제품과 관련된 6억건의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EMC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EMC 그린플럼(Greenplum)'과 'EMC 피보탈 HD(Pivotal HD)'를 도입한 삼성SDI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밖에도 24시간 무중단 공정 가동을 위해 기존 HP 스토리지 외에 EMC 스토리지와 데이터분산을 가상화하는 장비인 '브이플렉스(VPLEX)'를 도입한 현대하이스코가 자사 사례를 공유했다.

◆LG전자, 'G2' 개발 시스템 효율성 개선해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빌드시스템에 업무처리량이 몰리면서 응답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자동 계층화 솔루션인 'EMC 패스트 VP(FAST VP)'를 도입했다.

'패스트 VP'는 데이터의 중요도를 정책 기반으로 판단해 데이터 사용빈도에 따라 디스크 영역을 자동적으로 배치한다. 그런 다음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배치해주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MC부문 정보전략 담당 이동형 차장은 "이전에는 사용량이 많은 영역에서 최대 420 아이옵스(IOPS)를 처리해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응답속도가 떨어졌다면, '패스트 VP' 도입 이후에는 사용량이 가장 많은 영역에서 평균 1만5천 RPM의 디스크 처리 수준을 나타난다"며 "이는 단위 용량당 비용을 30% 감소하는 효과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30%에 가까운 리튬이온전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는 일일 제품 생산량만 300만~400만개에 달한다. 회사가 공정 단계에서 관리하는 각 제품의 정보는 250건으로 모든 제품의 공정 정보를 합하면 하루에 시스템이 저장해야 하는 정보만 약 6억 건에 이른다.

또 품질 분석을 위해선 국내 공장과 중국, 말레이시아 공장 등과의 데이터 통합이 필요한데 각 거점별로 시스템이 나눠져 있어 통합적인 데이터분석이 힘들었다. 생산 공정의 특성상 국내에 있던 반제품이 해외로 이송되거나 해외에 있던 반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이를 연계해서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했다.

◆삼성SDI, 품질 관리 위해 빅데이터 분석 도입

삼성SDI는 EMC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EMC 그린플럼(Greenplum)'과 'EMC 피보탈 HD(Pivotal HD)'를 활용해 품질 분석 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 달 초부터 현업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프로젝트에는 30~40명의 인원이 투입돼 약 8개월이 걸렸다.

품질 분석 체계는 ▲이전 10일 동안 생산된 제품의 데이터와 당일 생산된 제품 데이터를 하루 단위로 비교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경우 엔지니어에 경고를 하는 공정 품질 관제 체계 ▲삼성SDI의 37개 협력사에 품질 시스템을 구축해 자재단부터 완제품까지 공정의 변경점을 찾아낼 수 있는 품질 추적 체계 고도화 ▲자동적으로 어떤 항목 산포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 불량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1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한 빅데이터 기반 자동분석 체계 등으로 세 가지 주요 과제를 설정해 구축했다.

삼성SDI 혁신팀에서 제조품질부문을 총괄하는 구영재 그룹장은 "전지 생산 공정이 불량품이 많이 나오지 않는 구조이다 보니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생산품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스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둡에 올려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통계툴은 삼성SDS에서 개발한 제품(SAF)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테라(TB)에 가까운 품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5~6개의 분석툴을 돌려 운영하고 있다. 품질 시스템은 기존 데이터의 신뢰성이 없으면 별로 효과를 볼 수 없는데 2010년부터 생산관리시스템(MES)를 구축해 데이터를 적재해 신뢰성을 갖췄다. 향후에는 예측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대하이스코, 가상화 장비로 이기종 통합, 무중단 운영 실현

현대하이스코는 현대 자동차그룹 계열사로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 자동차 생산법인에 자동차 냉연·강관 강판을 공급해야 하는 특성 상 24시간 무중단 운영시스템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오라클 스토리지는 시스템이 노후화되고 단일 스토리지로 구성돼 운영·유지·보수·장애에 대한 위험요소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측에선 스토리지 이중화를 준비했고 이미 오라클 RAC 환경에서 검증된 EMC '브이플렉스(VPLEX)'가 최종 선택됐다.

'브이플렉스'는 분산가상볼륨을 이용해 데이터를 변경·운영하는 장비로, 한 쪽 스토리지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이 장비가 데이터를 송수신한 뒤 스토리지 복구 후 데이터를 다시 보내줘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게 한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브이플렉스' 도입 후 개선효과로 ▲스토리지 이중화 구성으로 유지보수 및 장애시 무중단 서비스 구현 ▲장애 발생시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100% 정합성 보장 ▲기존 이기종 스토리지와 이중화 및 통합으로 총소요비용 절감 ▲향후 재해복구센터 구성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현대하이스코 IT혁신팀 정운용 과장은 "'브이플렉스' 도입으로 당진 1, 2공장간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할 수가 있었다. 향후에는 3개 공장으로 재해복구센터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1공장의 기존 스토리지는 오라클, 2공장 스토리지는 티베로, 서버나 전사 장비는 HP를 쓰고 있었는데 DB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 벤더사들간 조직적인 협업을 통해서 진행을 해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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