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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 與 '안정론' vs 野 '심판론'


화성갑 서청원 압승시 광폭 행보, 오일용 승리시 지방선거 '청신호'

[채송무기자] 10·30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두 곳의 미니 선거지만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성갑 지역은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맞붙고 있고, 포항남울릉은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단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은 여야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날로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아 이것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승패 외에 표 차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 지역인 화성갑 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경우 여권은 보다 자신감 있는 광폭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 후보는 여권 친박 세력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와 여권의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근 야권이 연일 국정원 대선 개입을 비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는 점에서 압승할 경우 야권 공세의 예봉을 꺾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서 후보가 민주당 오일용 후보에게 10% 내 박빙승을 거둘 경우,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된다. 여권이 당초 새누리당 우세 지역의 선거에서 서청원이라는 거물을 내고도 진땀승을 거뒀다는 평가는 서 후보로서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승리할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은 사실상 야당의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인한 국민의 정권 심판론이 예상보다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기 때문이다. 여권 내 주류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던 인물이 낙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4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이 여권에 적대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당과 청와대, 그리고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하루 남은 보궐 선거에서 민심이 여권 실세를 선택해 '정권 안정론'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견제 세력을 선택해 '정권 심판론'을 키울 것인지 결정은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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