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민주당, 추경 처리 합의 시한 반드시 지켜야"

[채송무기자] 여야가 합의한 추경 예산의 내달 3~6일 본회의 처리가 야당 측의 늑장 검토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이한구(사진)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추경 예산과 관련해서 언론에서 민주당이 약속한 5월 3일 또는 6일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안될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의 책임인지 민주당의 양동 작전인지 불분명하지만 이는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철썩같이 약속한 바 있다"고 시한 내 처리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반드시 날짜는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추경은 어떻게 하든지 빨리 처리해 위기 상황에서 최소한 적응을 해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2조원 차이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날짜를 반드시 지키려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달라"며 "이런 것까지 약속이 안 지켜지면 민주당은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정당인가에 커다란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늑장 검토를 이유로 추경안 처리가 당초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데 예결위 일정을 예정대로 하고 각 상임위에서 집중해서 하면 가능하다"며 "여야 의원 7인으로 되는 예산안 조정 소위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심사해 우선 처리하는 안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생 추경을 늑장처리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환자를 제때 치료해야지 늦게 되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소용 없다. 추경도 늦어지면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고 추경 예산의 조기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