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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위원장 "경제민주화 구체화 못한 것 아쉬워"


25일 이임사…정재찬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

[정기수기자] 새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수(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오후 5시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경제민주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정위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좀 더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려 했던 '따뜻한 균형추'라는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여러분들이 그 밑그림 위에 나무도 그리고 새도 그려서 큰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정위는 검찰과 법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행정기관으로 매우 특수한 성격을 가진 기관"이라며 "사건의 공정한 처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계도하고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숲과 나무'를 함께 보는 넓은 시야와 사건을 처리할 때 균형감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서 중용의 도를 지킬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밖에 나가면 좀 더 자유로운 여건 속에서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그동안 진 모든 빚을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행시 22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1차관과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1년부터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다.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담합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의 시정을 비롯해 동반성장협약,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위한 대기업 자율선언,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 스마트컨슈머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 앞으로 10개월가량 남아있지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앞서 퇴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기 위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정재찬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위원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차기 위원장으로는 정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동원 전 부위원장, 이동규 전 사무처장, 임영철 전 국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인사로는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 등 친박계 정치인과 신광식 연세대 법무대학원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 교수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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