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NHN이 게임사업본부 한게임의 주력 매출원인 웹보드게임의 사업모델 변경을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7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게임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이유중에 웹보드게임에 대한 다양한 사업모델 도입을 시도하기 위함도 있다"며 "네이버와 함께라서 다양한 시도를 하지 못했는데 분할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고 사업모델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웹보드게임의 매출은 간접충전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용자가 유료 아바타 등을 구입하면 보너스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NHN은 이 방식을 통해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황 CFO의 발언은 이런 간접충전 방식이 아닌 새로운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떤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인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지만 NHN은 불법환전상이 게임머니를 사고 팔 수 없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사업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HN이 사업모델의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끊이지 않는 사행성 논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웹보드게임 게임머니가 불법 환정상을 통해 현금으로 환전되면서 웹보드게임이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도 웹보드게임에 대해 규제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문화부는 게임 접속시마다 본인인증, 게임머니 배팅액 1만원으로 제한, 10만원 이상 잃은 사용자 48시간 게임 접속 차단 등의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NHN은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안에 대해 "NHN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과 공동으로 규제안에 대응하고 있다. 문화부와 대화 창구도 계속 열려 있다"며 "규제안과 별개로 NHN은 매년 웹보드게임 매출을 10% 가까이 줄여왔고 이 기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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