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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연합군, 리그오브레전드 아성 위협


연합군 게임 점유율 40% 넘어, 리그오브레전드 안 부럽네

[허준기자] 외산게임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며 협업을 천명한 넥슨·엔씨소프트 연합군(이하 연합군)이 '1등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3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가 점유율 약 2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연합군의 게임들이 줄줄이 점유율 순위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연합군의 점유율을 합치면 리그오브레전드 보다 높은 점유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연합군은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2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장악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 그리고 리니지가 각각 2, 5, 7위를 차지했고 넥슨코리아의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3, 4, 6위를 차지했다. 여섯 게임의 점유율을 모두 합산하면 무려 36.93%에 달한다.

순위를 15위까지 확대해보면 연합군의 빼어난 성적은 더욱 확연해진다. 메이플스토리, 리니지2, 사이퍼즈까지 1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5위 안에 무려 9개 게임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연합군을 제외하고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게임업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와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를 올린 블리자드, 그리고 15위에 이름을 올린 모두의마블의 넷마블, 그리고 오는 3월 서비스 종료를 앞둔 피파온라인2의 네오위즈게임즈 뿐이다.

이같은 연합군의 좋은 성적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저연령층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몰려든 효과와 넥슨코리아가 론칭한 신작게임 피파온라인3 론칭 효과가 맞물리면서 가능했다.

넥슨코리아의 야심작 피파온라인3는 론칭되자마자 전작인 피파온라인2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7%를 넘는 점유율로 블레이드앤소울, 서든어택과 함께 치열한 2위 경쟁을 시작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약진도 눈에 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일 도입한 신규 캐릭터 '여귀검사' 효과를 톡톡히 보며 점유율 순위 6위까지 올라섰다. 여귀검사는 출시 4일만에 100만개가 넘는 캐릭터가 생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아이유를 내세운 아이온 4.0 업데이트로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고 오는 26일에는 블레이드앤소울에도 신규 던전 및 이용자 대전 시스템을 추가하며 이용자 끌어안기에 나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외산게임들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토종 온라인게임 위기론이 등장했었다"며 "토종 기업들이 힘을 합치고 위기 탈출을 천명하면서 토종게임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게임들이 리그오브레전드, 그리고 블리자드 게임들과 경쟁하며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게임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두 회사가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두 회사는 글로벌 게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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