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IT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218조원)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 중 5위"라며 "세계 IT업체 이익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2011년에 5위였고, 올해는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익 순위로 볼 때 삼성전자의 현재 시가총액은 타당한 수준으로 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이익 순위가 아니라 비중으로 따지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저평가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 내에서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은 2011년에 4%였지만 2012년에는 7%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4.8%에 불과하다"며 "시가총액이 이익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올해 이익 개선을 이끈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 성장 ▲올해 부진했던 디스플레이/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세계인들의 소비 특히 세계적으로 씀씀이가 큰 미국인들의 소비 확대 등을 꼽았다.
곽 애널리스트는 "내년 IT 업황은 개선될 수 있고, 미국인들 역시 IT 기기를 더 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PC시장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태블릿PC는 고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PC 시장 회복은 D램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이 40.5%에 이르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으로 낸드플래시 역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의 소비회복과 관련해서는 미국인들이 지난 2008년 이후 IT소비를 가장 크게 줄였는데, 부동산과 주식가격 회복에 따른 자산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IT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PC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이 18%에 달하는데 미국인들이 그간 눌러왔던 PC교체 수요 욕구를 풀어내면 PC시장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최소한 내년까지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강세는 IT 업종 내 개별 종목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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