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 지표가 동시에 나와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3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8.4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54달러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18.12달러, 경유는 128.2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8달러, 1.06달러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9.09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9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8달러 오르고 0.31달러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상반된 제조업지표가 혼조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49.5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세를 나타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반면, 중국 제조업 PMI는 50.6을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를 나타내 유가를 밀어올렸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939.46원, 경유가격은 1천762.88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16원, 0.06원 떨어졌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20.43원 0.24원↓, 1천851.69원 0.29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지난 3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39.62원)은 전날보다 0.29원, 경유가격(1천762.94원)은 0.27원 각각 떨어져 지난 9월 25일부터 70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99.65원으로 전날보다 0.80원 올랐다.
한편 공사는 이번주(2∼8일)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을 1천937원, 경유가격을 1천760원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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