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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PC의 라이벌, 울트라북? 태블릿?


각 업체별 다른 전략 구사…성공 가능성 '주목'

[백나영기자] 컨버터블 PC의 경쟁상대는 울트라북일까 태블릿PC일까.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윈도8 출시에 맞춰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컨버터블 PC를 잇따라 출시하며 태블릿PC와 울트라북 잡기에 나서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PC업체들의 컨버터블 PC 출시가 잇따르면서 포스트PC시대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업체별로 성능이나 휴대성 등 각기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울트라북 또는 태블릿PC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어느 쪽에서 먼저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울트라북이냐 태블릿PC냐

먼저 삼성전자와 소니, 레노버가 새로 선보인 모델은 높은 사양을 앞세워 울트라북 경쟁을 본격화 했다.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키보드와 스크린이 분리되는 형태로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울트라북에 탑재되는 128GB·256GB SSD를 지원한다. 도킹 키보드까지 합친 무게는 1.6kg. 삼성전자의 울트라북 시리즈 5와 유사한 사양이다. 가격은 159만원.

소니의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에서 선보인 바이오 듀오 11도 울트라북 못지않은 사양을 자랑한다.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28GB의 SSD를 지원한다. 무게는 1.3kg, 두께는 17mm다. 가격은 174만9천원이다.

스크린이 360도 회전되는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요가 역시 자사의 프리미엄 울트라북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한다.

13.3인치의 디스플레이에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사양에 따라 i7까지 지원한다.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적용했다. 가격도 프리미엄급으로 149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울러 사양을 낮춘 아티브 스마트PC로 태블릿PC 와의 제품 경쟁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아티브 스마트PC는 인텔 아톰프로세서와 64GB·128GB의 SSD를 탑재하고 두께는 9.9mm, 무게는 750g. 스마트PC 프로보다 사양을 낮추고 가격도 프로보다 저렴한 109만원이다.

LG전자, HP도 성능보다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컨버터블PC를 선보이며 사실상 태블릿PC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탭북은 스크린이 비스듬히 올라가면서 키보드가 나타나는 슬라이드형 컨버터블 PC. 11.6인치 화면에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무게 1.05kg, 두께 15.9mm, 10시간 지속가능한 배터리로 휴대성을 극대화시켰다. 가격은110만원 대다.

HP의 엔비엑스투는 스크린·키보드 분리형으로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텔 아톰 기반 클로벌 트레일을 탑재했다. 두께 8.5mm에 무게는 680g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울트라북·태블릿PC 대체하나

컨버터블 PC가 태블릿PC·울트라북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어 이들이 기존 제품을 대체, 성과를 거둘 지가 주목된다. 업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 업계관계자는 "윈도8의 출시로 다양한 형태의 컨버터블 PC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기존 획일화된 제품군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지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PC 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제품들과 큰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 새로운 제품군으로 입지를 다지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가량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PC의 경우 태블릿PC에 비해 문서 작성 등 활용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휴대성에서 태블릿PC보다 떨어진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실제 출시된 제품들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인 LG전자의 탭북도 1kg 이상의 무게로 태블릿PC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성능에 비해 높게 책정된 가격도 부담이다.

업계관계자는 "과거 넷북이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PC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낮은 사양에 한계를 체감한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며 "넷북과 비슷한 성능에 가격까지 더 높은 제품을 얼마나 선택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울트라북급의 사양을 갖춘 컨버터블 PC의 가장 큰 장벽은 역시 가격이 될 공산이 크다. 각 제조업체별 컨버터블PC의 사양을 살펴보면 동급 사양의 울트라북 제품보다 20~30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울트라북이 PC시장에서 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가격의 문제였다"며 "한데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된 컨버터블 PC를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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