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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vs네이버 N스토어, 어디서 볼까?


[김영리기자] 구글 플레이와 네이버 N스토어 간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 대결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는 최근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장터 역할 외에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 N스토어가 영화·드라마나 전자책, 음악 등 가장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구글 플레이는 글로벌 콘텐츠와 막강한 운영체제(OS) 영향력을 강점으로 가진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 기본 탑재돼 있어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오픈한 구글플레이 북스와 구글플레이 무비 내 영화·전자책 등 콘텐츠는 서비스 초기 단계여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는 월트 디즈니, 소니 픽쳐스, NBC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 해외 제작사들의 영화가 제공된다. 그러나 국내 영화는 CJ E&M이 제공하는 영화 밖에 볼 수 없다.

구글 플레이 북스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국내 전자책 유통 업체인 리디북스와 웅진출판, 21세기북스, 대교출판 등 대형 출판사 3곳으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3곳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는 콘텐츠 수는 한계가 있는데다 리디북스의 전체 콘텐츠가 아닌 제휴를 맺은 일부 출판사의 콘텐츠만 구글 플레이 북스에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네이버 N스토어는 국내 최대 플랫폼 답게 한국 이용자들 입맛에 맞는 콘텐츠의 대량 확보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존에는 모바일 OS 사업자, 통신사, 제조사 등이 자사 가입자나 단말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콘텐츠를 유통했으나 네이버 N스토어는 다양한 OS 및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N스토어에서는 일반도서, 만화, 장르소설, 잡지 등 15만여 권의 전자책 콘텐츠가 제공된다. 구글플레이북스는 공급 콘텐츠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5만권 이하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교보문고와 KPC 등 양대 전자책 유통 업체로부터 제공 받아 국내 대부분의 전자책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 등과의 제휴로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N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에 비해선 파급력이 훨씬 약하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구글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네이버 N스토어는 이용자들이 별도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점도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구글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돼있는 점과 비교했을 때 N스토어의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한국인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네이버 플랫폼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두 플랫폼 모두 서비스 초기 단계인만큼 콘텐츠 확보가 가장 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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