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이 오는 8월말 독일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전시회에 투톱으로 나선다. 두 사장 모두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군을 책임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그들의 발표가 더욱 주목된다.
첫번째 행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삼성 모바일 언팩'.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모습을 드러내는 이 행사에선 신종균 사장이 직접 발표를 진행한다.
새로운 제품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에도 IFA 전시회에서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노트2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다. 기존 갤럭시노트가 5.3인치 대화면과 S펜을 강점으로 내세워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 약 7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삼성 스마트폰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정보모바일(IM) 담당 신종균 사장은 휴대폰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 등 IT 기기도 총괄한다. 모바일 언팩에선 갤럭시노트2에 힘을 실을 것이지만 IFA 전시회에선 이 밖에도 슬레이트PC '시리즈7' 후속모델과 하이엔드 카메라 'EX2F'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부근 사장은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의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와 국내 기자간담회를 책임진다.
특히 30일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앞부분의 기조연설만 진행하지만 이는 불참이 예상되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 소화하는 셈이 된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지만 부품(DS) 부문까지 총괄하고 있어 가전 행사인 IFA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사장은 현재 TV와 생활가전을 모두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 담당이라 가전박람회인 이번 IFA에 특히 적합한 인물로 판단된다.
같은 날 예정된 국내 기자간담회도 윤 사장이 주관한다.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OLED TV는 물론 최근 윤 사장이 힘을 쏟고 있는 생활가전제품도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권오현 부회장의 불참으로 인해 자연스레 두 사장간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최지성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재 삼성전자 내 완제품(DMC)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이 이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을 하는 구도가 그려져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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