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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에 결별 선언


네오위즈게임즈 '캐시카우'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불발 위기

[허준기자] 중국에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가 배급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스마일게이트는 15일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 종료가 배급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크로스파이어 서비스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한 채 직접적으로 배급 협상에 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이기 때문에 재계약에 임할 수 없다"며 "사실상 결렬 발표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1일 크로스파이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으며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스마일게이트와 재계약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전혀 논의없이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양사의 신뢰관계에 금이 갔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네오위즈게임즈가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공식 입장 발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언론에 설명한 크로스파이어의 상표권, 게임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소유, 동일게임 6개월 내 서비스 금지 조항 등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 정보는 크게 개인별 계정에 관련된 이용자 정보(아이디, 패스워드 등)와 게임에 관련된 게임 정보(레벨, 아이템 등)로 나눌 수 있는데 이용자 정보는 현지 배급업체(텐센트)가 보유하고 있고 게임정보는 국가를 막론하고 원저작권자인 스마일게이트가 원천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현지 배급업체(텐센트)와의 신뢰와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있어 스마일게이트는 게이머의 권익을 보호하고 현지 배급업체(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서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표권의 경우 일반적인 배급 계약과 관련 사업의 수행에 있어 배급업체의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계약기간 동안 상표의 공동사용을 허락해 주고 계약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개발사의 소유로 귀속되는 것이 관례라는 주장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브랜드 공동 사용권에 대하여 반환을 거부한다면 지속적이고 원만한 서비스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신규 브랜드 사용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게임의 6개월 내 서비스 금지조항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계약을 직접 체결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6천억원 수준인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이 3천억원대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의 공식 입장 표명 이후 내부적으로 회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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