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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인큐베이터 '팀유럽', 한국에 상륙한 이유는?


"한국은 벤처의 잠재력이 큰 시장"

[민혜정기자]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벤처의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성공모델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

IT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독일계 IT 벤처 인큐베이터 '팀 유럽(Team Europe)'이 아시아 태평양 지사를 서울에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팀 유럽은 유럽, 북미, 호주 등 1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돕고 있는 회사다. 자금은 물론 인력, 마케팅을 지원하고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한다.

29일 루돌프 에브너 정 팀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을 만나 우리나라 시장 진출의 의미를 물었다.

정 지사장은 "누구나 창업하기 전에는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사문제부터 경영까지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며 "벤처 인큐베이터는 여러가지 인프라를 지원하기 때문에 벤처기업은 손해를 줄이면서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유럽은 온라인 배달 주문·결제 서비스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온라인 명품 쇼핑몰 '브랜즈 포 프렌즈(Brands 4 Friends)', 고객이 원하는 티셔츠를 제작해주는 '스프레드 셔츠(Spread shirt)' 등을 만들었다.

특히 '딜리버리 히어로'의 경우 이용자가 수가 400만명, 올해 예상 매출액이 3천700억원에 이른다.

팀 유럽은 아시아 태평양 지사를 설립하긴 했지만, 한국 이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의 경우 한국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추진의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브너 정 지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중국이나 법적인 규제가 많은 일본 보다 벤처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고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서울에 아시아 태평양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한 팀유럽은 온라인 배달 주문· 결제 서비스인 '요기요'(www.yogiyo.co.kr)를 6월에 론칭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딜리버리 히어로'의 성공과 음식점을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문·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직 희소하다는 데서 아시아 태평양 지사의 첫 번째 사업모델로 결정됐다. 팀 유럽은 의사찾기 서비스 굿닥을 론칭한 '패스트트랙아시아나 '그루폰 코리아'를 만든 로켓인터넷코리아(로켓인터넷 한국지사)와 유사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고 있다.

에브너 정 지사장은 "팀유럽은 성공하는 모델이라면 무조건 모방해서 세계 각지에 문어발식으로 확장시키지 않는다"며 "'딜리버리히어로'로 '요기요'를 만들듯 검증을 거친 서비스 모델만 다른 나라에도 적용하는 것이 팀 유럽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요기요'로 성공사례을 만들어 팀 유럽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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