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11 총선을 불과 6일 앞둔 5일 여야가 상대 후보들을 겨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격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 출신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사진) 후보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04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김 후보의 거친 성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은 연일 김 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일 수도권 지원 유세에서 김 후보를 향해 "성도착증 환자가 분명하다"며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무슨 생각으로 김 후보를 공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만약 민주당이 김 후보의 이같은 과거 발언을 몰랐다면 이제라도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며 "더 이상 국회를 시정잡배들의 놀이터로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도 5일 논평을 통해 김용민 후보를 지원 유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향해 "김용민 후보의 저질 발언에서 나오는 서민의 힘은 어떤 것인가"라며 "차마 들을 수 조차 없는 저질 발언을 한 김용민 후보가 서민의 힘을 보여줄 서민의 대표이며 정의의 사도라니, 이 또한 대한민국의 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조 후보는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두당연대의 공천 과정에서 이런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모자라 언어 성폭력에 대한 사과와 공천 취소는 커녕 김 후보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용민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으로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며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은 19대 총선의 메가톤급 이슈인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 경북 상주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과 서초갑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을 공격했다.
박영선 MB·새누리당심판위원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한 몸통"이라며 "원충연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관의 수첩에 기무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시 사건 때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던 사람이 김종태 씨인데 이 사람이 경북 상주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국정원의 주무 차장은 2차장으로 김회선 씨로 이번에 서초갑에 출마했다"며 "결국 불법 사찰의 주요 책임자들이 다 공천받아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으로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 몸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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