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마구 백년지대계"

[허준기자] '마구마구'로 온라인 야구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바로 '마구 백년지대계'다.

김홍규 대표는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구 시리즈' 발표회를 열고 "마구 백년지대계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홍규 대표는 이날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매니지먼트게임 '마구:감독이되자'를 전격 공개했다.

'마구 백년지대계'는 애니파크가 앞으로 꾸준히 야구게임들을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애니파크의 성장에 마구 시리즈가 큰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홍규 대표는 마구 백년지대계는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야구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홍규 대표와 야구와는 이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김 대표는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를 접한 평범한 소년에서 게임 개발사 애니파크를 설립한 뒤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개발한 것이다.

애니파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을 공식 후원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미래의 야구 스타를 육성하기 위해 '티볼협회'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야구와 김홍규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김홍규 대표는 엔씨소프트처럼 프로야구단을 창단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엔씨소프트가 해버려서 재미가 없어졌다"며 "프로야구 전체 발전을 위해 KBO와 함께 무언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있는데 이는 차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구마구'와 '마구더리얼', 그리고 '마구:감독이되자'까지 공개하면서 김홍규 대표는 현존하는 야구게임 장르인 캐주얼야구, 실사형 야구, 야구 매니지먼트 석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미 마구마구의 향후 5년 업데이트 계획을 머리 속에 그려놨다. '마구더리얼과 마구:감독이되자' 역시 정식 론칭 이후 끊임없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마구 백년지대계'를 통해 애니파크를 세계 최고의 야구게임 개발업체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홍규 대표는 "세계 유수의 게임 개발업체들이 야구게임을 개발했다"며 "애니파크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당당한 야구게임 개발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