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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허리' 판도, 올해 '대격변' 예고


한빛-와이디 지고, 웹젠-게임빌 뜨고

[허준기자] 게임업계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견게임업체들의 매출 순위가 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게임업체들이 매출원 다각화를 꾀하고 사활을 건 신작게임들을 내놓을 예정이라 업계 판도변화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중견게임업체들의 2011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웹젠, 그리고 게임빌의 도약이 눈에 띈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 611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업계 매출 순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초 인수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메틴2' 해외 매출이 반영되고 R2와 아크로드 국내 매출이 추가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48.7% 급증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426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고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전년동기보다 55% 성장한 39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인 신흥 중견게임게임업체와는 반대로 과거 업계 '허리'를 담당하던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 업체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전년보다 하락한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빛소프트의 2010년 매출은 345억원, 엠게임은 495억원, 와이디온라인은 504억원이다. 세 회사 관계자는 모두 "아직 2011년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과 엠게임은 웹젠에게 한빛소프트는 게임빌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올해는 더욱 심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위메이드(2011년 매출 1천96억원)가 올해 신작 천룡기와 스마트폰게임 6종으로 매출 다각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위메이드는 2012년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매출순위 판도변화를 이끈 게임빌과 웹젠,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도 큰 폭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게임빌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 매출액을 650억원으로 잡았다.

웹젠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주력 게임의 중국 수출로 매출 급증이 기대된다. 웹젠은 액션게임 'C9'과 총싸움게임 '배터리'의 중국 서비스로 올해 매출 1천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축구게임 '프리스타일풋볼'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런던 올림픽을 맞아 주력 매출원인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0년 매출 355억원을 기록한 드래곤플라이도 올해 매출 1천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과 사무라이쇼다운온라인 등을 비롯한 자체 개발 게임들과 교육 콘텐츠 사업으로의 진출로 매출 1천억원 돌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회사들도 절치부심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신작 '스쿼드플로우'를 비롯한 미공개 신작 2종을 올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수년간 사운을 걸고 준비한 신작게임 '열혈강호2'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와이디온라인도 새로운 수장 신상철 대표 체제로 탈바꿈한 뒤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과 오디션2 등의 해외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바뀌기 시작한 중견업체들의 순위 변화가 올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환경으로의 변화, 국내보다 훨씬 매출규모가 큰 해외 사업 등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준비했느냐가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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