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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마트돛 달더니 'LTE' 훈풍


LTE 강점 활용해 미디어 기능 강화…SK플래닛은 연내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강은성기자]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와 문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약점에도 불구,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4세대(4G) LTE 서비스를 만나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그리고 KT까지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연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동영상 이어보기 서비스 등 n스크린 서비스가 크게 강화되고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 소셜 서비스와 연동되는 점 등이 특징이다.

이같은 복합 멀티미디어서비스는 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4G LTE 환경에 더욱 접합하다는 평가다.

◆'단순 저장소' 넘어 복합 미디어박스로 진화

현재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웹스토리지(저장소) 형태다. 웹스토리지란 똑같은 문서나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 중복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자유롭게 접속해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저장소를 말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혹은 노트북PC, 태블릿PC 등 한 사람이 소유하는 컴퓨팅 기기가 늘어날 수록 이같은 웹스토리지의 활용도는 높다.

KT의 경우 웹스토리지 형태의 클라우드인 유클라우드서비스 가입자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20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U+박스 서비스도 50만 가입자를 넘어섰으며 다소 늦게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SK텔레콤의 T클라우드도 빠르게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KT 관계자는 "유클라우드는 15페타바이트(1페타는 1만기가바이트)에 약 55억개 파일의 국내 최대규모 클라우드 공간이 사용되고 있으며 하루 약 40테라 이상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성장속도 및 사용현황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 저장소 기능만 해서는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보기 어렵다.

이동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4G 시대의 새로운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처음 출시되면서 가장 늦게 선을 보인 SK플래닛의 T클라우드가 가장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어지는 즐거움▲함께하는 친구들▲계속되는 이야기라는 세가지 테마로 T클라우드 2.0버전(가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곧 선보이게 될 T클라우드 2.0은 단순 저장소가 아닌 n스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측면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클라우드 2.0에서는 먼저 이어지는 즐거움 테마를 통해 '메타데이터' 기반으로 서로 다른 단말기에 저장된 동영상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친구들과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서로 공유방을 만들어 어떤 단말기에서든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이나 공유문서 등을 공유방에 넣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함께 공유하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T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이나 콘텐츠를 싸이월드 미니홈피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도 직접 포스팅 할 수 있도록 SNS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원사이트 멜론도 구매 즉시 T클라우드에 구매 목록이 저장돼 어느때나 들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특히 LTE 네트워크와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LTE 속도가 3G보다 5배 정도 빨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SK플래닛 고위관계자는 "직접 T클라우드를 LTE 폰으로 사용해보니 마치 콘텐츠나 사진이 나의 단말기에 직접 저장돼 있는 것처럼 전혀 레이턴시(접속 지연시간)를 느낄 수 없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SK플래닛 측은 "본래 11월말에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다보니 약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12월 중순이 되기 전에 2.0 버전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SK플래닛에 한발 앞서 4G LTE에 최적화된 U+박스 2.0을 선보이고 있다.

U+박스 2.0은 ▲나는 가수다 무편집 영상, 위대한 탄생 시즌2, 뮤직뱅크 등 예능 ▲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리미어리그 축구 하이라이트 등 스포츠 ▲ 영화 예고편, 게임, 다큐, 패션 등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HD급 화질로 무료로 제공한다.

콘텐츠는 U+박스 내 마이미디어 폴더에 저장해 PC,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최신 음악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실시간 감상할 수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뮤직박스', CBS 실시간 라디오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LTE와 결합하면서 고용량 HD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동영상 이어보기 서비스 등의 이점을 아는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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