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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가·고사양만 있나…틈새폰 '눈길'


고사양 LTE 시장 정면충돌보다 특정 수요 겨냥

[강현주기자]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LG·팬택 등 주요 국산 업체들의 고사양 LTE폰들 전쟁이 본격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피해 특정 수요를 겨냥한 틈새형 스마트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벽이 높은 국내 대기업들과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기능, 디자인, 가격 등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일부 업체들의 전략이다.

삼성·LG·팬택 등이 9월 말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신제품들은 모두 1.5Ghz 듀얼코어와 4.5인치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성능 LTE폰들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업체 및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에 직접 맞서지 않고 수능폰, 보급형폰, 소형폰 등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초 KT테크가 출시한 '테이크 타키'는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을 끈다.

유선형 디자인에 1.5GHz 듀얼코어 CPU와 최신 안드로이드 2.3 OS, 800만 화소의 내장 카메라, 1080p 풀 HD 동영상 촬영(30fps) 지원, NFC 지원, DLNA 등을 갖췄지만 출고가는 52만원대 초반으로 대폭 낮췄다.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20만~30만원 가량 싸다.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이다.

아이리버는 첫 번째 스마트폰 '아이리버 바닐라'를 출시했다. 그 동안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전자책 기기 등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던 아이리버가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것.

바닐라는 3.5인치 WVGA TFT LCD 화면, 안드로이드 2.2 OS, 자동초점 500만 화소 카메라, 512Mb 내장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출시된 고사양 스마트폰들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성능은 아니지만, 바닐라의 강점은 풍부한 학습 콘텐츠다. 'EBS TV'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천500여 개의 EBS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은 10월 중 여성 층을 겨냥한 '엑스페리아 레이'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상반기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아크'의 기능에 크기를 줄여 3.3인치 WVGA LCD, 두께 9.4mm로 손이 작은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엑스모어 R센서가 내장 된 810만 화소의 카메라를 채택했다. 작고 얇은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블랙, 화이트, 핑크, 골드)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외산 스마트폰 업체 한 관계자는 "LTE폰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최신 트렌드와 최신 사양을 빠르게 적용하려는 국내 대기업들을 무작정 쫓아 고사양 LTE폰을 내는건 승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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