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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임축제, 'PAX 2011' 美 시애틀에서 개막


다중접속온라인게임 장르 집중 조명

[박계현기자] 북미 게이머들의 축제,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 프라임 2011(PAX Prime 2011)'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PAX 2011'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북미에서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게임축제로 지난 2010년 열린 'PAX 2010'에는 약 6만7천여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지난 5월 이미 'PAX 2011'의 전체 티켓이 매진됐으며 'PAX 2011'에는 약 8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참가자가 매년 늘어나자 PAX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동부 지역에 'PAX 이스트(PAX east)'라는 이름의 행사를 마련해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PAX 이스트'는 지난 3월11일부터 13일까지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열렸다.

◆MMO 장르, PAX의 중심으로

'PAX 2011'에선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 장르가 단연 행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MMO 슈팅게임인 '파이어폴'을 출품한 레드5스튜디오는 이번 'PAX 2011'의 공식 스폰서를 맡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지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 '와일드스타'를 출품한 엔씨소프트 부스와 '리프트', '엔드 오브 네이션즈'를 출품한 트라이온월드의 부스는 행사장 중앙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이브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 또한 참여해 게이머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행사장 한 켠에선 게이머들이 팀을 이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의 이용자간 대전(PvP) 리그를 즐겼다.

PAX를 방문한 게이머들은 각 게임사가 마련한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의 시연버전을 직접 즐긴 뒤,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자회사인 카바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와일드스타'의 부스를 찾은 스티븐 글로버씨는 "인터넷에서 게임의 트레일러를 보고 부스 방문을 결심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 버전이긴 하지만 기대를 갖고 지켜볼만한 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션 홀맨씨는 "게임쇼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소 MMO게임의 스토리 진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게임사들이 게임의 축이 되는 스토리 외에도 모든 상황이 개연성 있게 진행되는 게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와일드스타'의 시스템 디자이너인 제이드 마틴은 "게이머들이 사냥터에서 칼만 휘두르는 게 아니라 게임 내부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와 심리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소셜 디자이닝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축제 넘어 의견 오가는 참여의 장으로

카바인스튜디오 제이드 마틴 디자이너는 "이용자들과 직접 의견을 주고 받으며 향후 게임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직접 게이머들을 만날 수 있는 'PAX 2011'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공식스폰서인 레드5스튜디오는 'PAX 이스트'에 20여개의 시연대를 운영한 데 이어 이번 'PAX 2011'에는 40대의 컴퓨터를 부스에 설치했다.

'파이어폴' 부스를 찾은 샘 로비노비츠씨는 "게임의 스케일이 커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나이퍼를 선택해 직접 게임을 해 봤는데 스나이퍼가 너무 강한 편이라 다른 직업은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PAX 2011'은 게이머들의 축제답게 '슈퍼마리오', '하이엘프' 등 다양한 게임 속 캐릭터 의상을 입은 관람자들과 좋아하는 게임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화승 오즈의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데이비드 맥모디씨는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고 한국의 이제동을 좋아해서 이 옷을 입고 왔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며 "GSL을 포함해서 한국 e스포츠와 관련된 영어 자료를 모두 찾아본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용자들은 MS와 소니, 닌텐도가 선보인 동작인식게임, '기어스 오브 워', '젤다의 전설' 등 MS, 닌텐도의 유명 콘솔게임을 다양하게 즐겼다. 또한 게임 플랫폼이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 그대로를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답게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눈에 띄었다.

시애틀(미국)=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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