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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D, 3분기 연속 적자…"하반기도 모른다"


내년 초까지 수급 상황 개선 힘들어…투자 규모 축소

[김도윤기자] LG디스플레이가 LCD 시장 전반적인 불황 여파로 인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패널 수급 상황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규모 축소 등 운영 효율 높이기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6조471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 2해 4분기 3천780억원 손실, 올해 1분기 2천392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2분기 LCD 판매량은 면적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745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8%, 모니터용 패널이 20%, 노트북용 패널이 14%, 스마트북용 패널이 10%, 모바일용 패널이 8%를 차지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분기 흑자 전환을 자신했지만 결국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7월 들어 또 한 번 하락하며 업계의 기대를 외면했다.

권영수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며 "하반기에도 FPR 3D, IPS 등 차별화된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도 불확실…투자 규모 줄인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LG디스플레이 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하반기 역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며 "9~10월이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건 맞지만 LCD 패널 수급 상황은 내년 초까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시장에서 TV 수요가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10% 중반에 머물렀다"며 "서유럽, 북미 지역에서도 성장률이 낮게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TV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7월 평균 가동률은 70% 수준이다. 하반기 평균 가동률은 8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부사장은 "TV 수요가 부진하고 세트업체 역시 운영 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자본 투입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회사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애초 발표했던 5조원대 중반에서 4조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모니터용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춘 8세대 라인 투자를 2분기 정도 지연할 것"이라며 "이 외에 기초적인 경상투자 규모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정호영 부사장은 "3분기에 LCD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등 업황에 대해 판단을 하기 어렵다"며 "업체들 가동률이 80% 초반대를 넘지 못 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움직임이 가격 정책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분기 중반에 적절한 방법을 찾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북미서 FPR 3D 강공…모바일용 OLED는 접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북미에서 필름을 덧댄 편광안경(FPR) 방식 3D 패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는 더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호영 부사장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제품과 사업 구조를 차별화 해야 한다"며 "LG디스플레이는 FPR 3D, AH-IPS, OLED TV, 일체형 터치 패널 솔루션 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3D FPR은 중국에서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고 한국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FPR 3D가 대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에 대한 투자는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OLED는 TV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모바일용 OLED 투자는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며 "모바일 분야에선 AH-IPS가 여러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투자한 4.5세대 OLED 라인은 스마트북, 플라스틱,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준비하는 용도가 될 것"이라며 "OLED는 TV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중국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중국 투자 관련해선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 모두 정해진바 없다"며 "업계 전반적인 수급상황, LCD와 OLED에 대한 준비 등을 검토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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