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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스타벅스를 통해 배워야 할 것


[정은미기자] "커피 생두가격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커피가격 인상 계획은 없습니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커피 컴퍼니 회장은 28일 서울 덕수궁 전관헌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격 인상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커피믹스를 판매하는 동서식품이 커피의 원료인 생두 선물 가격 상승을 이유로 10% 정도 가격을 인상한 것을 생각한다면 스타벅스의 가격 고수는 다소 뜻밖이다.

슐츠 회장은 "오늘 월스트리트와 분기별 수익보고 회의를 하면서 커피 생두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 인상폭이 큰 것을 알았지만 고객 입장을 고려해 커피 가격 인생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금융위기 이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커피 가격 인상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가격 인상 대신 극복 방안에 대해 다양하게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기 속에서도 스타벅스의 정신과 가치를 이해하고 자사의 매장을 이용해준 고객에 힘입어 수익이 좋았던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식품은 지난 10년간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매출액 평균증가율 8.9%,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14.1%,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 15.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는 고객들의 그만큼 동서식품 제품을 애용한 덕이다. 그럼에도 동서식품은 원료가 상승을 들어 가격을 인상했다.

하워드 슐츠 회장은 "커피 가격은 매번 변동이 있었다"며 "현재의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고객은 물론 농가들도 피해보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커피 컴퍼니 회장은 회사 창립 40주년과 본인의 두 번째 자서전 '온워드(Onward)' 출간을 기념해 지난 2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전 세계 북투어의 일환이다.

하워드 슐츠 회장은 지난 3월 29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9개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해를 거쳐 12번째 도시로 서울을 찾았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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