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지진으로 인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2,3호기의 잇따른 폭발에 따라 일본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폭락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 수치가 증가하고 있어 대피령을 내렸다는 소식과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핵연료 누출 가능성마저 제기되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15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15.34포인트(10.55%) 폭락한 8,605.15, 토픽스지수는 80.23포인트(9.47%) 떨어진 766.73으로 마감됐다.
오사카 증권거래소에서는 오전 11시15분경 한때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14일에도 6%대 폭락세를 나타낸 바 있어 불과 이틀동안 무려 12%가 넘게 폭락했다.
홍콩 증시도 오전장 3.84%의 폭락세를 나타냈고 중국 증시도 급락했다.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0.33%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곧바로 원전 폭발 소식 등에 따라 2.14% 급락한 뒤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우라늄 등 원전 핵연료 광물 수출국인 호주 증시는 2%대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장 초반 0.4% 하락하는 등 일본 강진 및 쓰나미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있은 직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장 불안은 더욱 커졌다. 이날 증시 하락폭은 지난해 6월7일 이후 최고치다.
외환시장도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공포감이 시장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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